폴더블 아이폰 2026년 출시되나..애플의 접는 폰 또 수면 위
변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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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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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애플이 자사 첫 폴더블 제품을 아이폰으로 결정하고 2026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현실화된다면 폴더블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애플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 Z 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클램셸 디자인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기존의 예상을 뒤집는 내용이라 눈길을 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뒤 폴더블폰 시장에 출격할 것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과 주름 등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인해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1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미국에서의 낮은 교체율과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애플의 폴더블 제품에 대한 여러 예측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갤럭시 Z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이후 중국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폴더블폰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예상 출시 시점이 크게 미뤄진 상태다.
관련해 하이통 인터내셔널 증권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2026년 말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7년 이전까지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출시 시점에 대한 전망은 제각각이지만, 애플의 폴더블폰이 시장 구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은 공통적이다. 미국 IT매체 9to5Mac은 애플 폴더블폰이 출시되면 시장 역학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언급했다. 씨넷에서는 애플 소비자들은 삼성이나 LG 이용자에 비해 폴더블폰으로의 이동 의향이 낮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현실화된다면 ‘애플 효과’로 인해 바뀔 수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 전역에 걸쳐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분명 위협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시장 규모가 커져 판매량 자체는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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