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1000억 회사채 발행에 9배 수요 몰려..‘실적 기대감 반영’

1940억원 자금 수혈 성공.. 신사업·글로벌 확장 탄력
박성수·이창재 각자대표 체제 전환..“영업이익 1조” 비전 제시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4.04 16:45 의견 0

대웅제약이 1940억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자료=대웅제약)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대웅제약이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수혈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만기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각각 900억원과 1040억원을 더해 총 1940억원 자금을 조달했다.

앞서 2일 400억원, 600억원 모집에 나섰는데 2년물에는 3780억원이, 3년물에는 5330억원의 주문이 모이며 대흥행을 거뒀다. 이는 신용평가 A+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년대비 7.44% 신장한 1조 3753억원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97% 증가한 122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 고지를 넘겼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통해 박성수 신임 대표이사와 기존 이창재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을 알렸다. 박성수 신임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R&D를, 지난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박 대표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더불어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 ▲신약개발 전문기업 도약 ▲대웅제약 기업가치 20조 달성 등의 비전도 내놓았다.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이 흥행을 거두며 기존 필요했던 1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자금을 수혈하면서 박 신임대표가 제시한 신사업 및 글로벌 확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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