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공요금 5년래 최대폭 상승..지하철 12%·중형택시 21% ↑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8 10:0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전국 지방공공요금의 인상 폭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행정안전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상하수도·시내버스·지하철·택시·쓰레기봉투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 6종은 지난해 3.7% 인상됐다. 지방공공요금은 2019년 3.5% 인상된 후 2020년 1.8%, 2021년 0.6%로 증가 폭이 감소하다가 2022년 0.8%로 커진 뒤 지난해 5년내 최대 상폭을 나타냈다.

18일 행정안전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상하수도·시내버스·지하철·택시·쓰레기봉투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 6종은 지난해 3.7% 인상됐다. (자료=연합뉴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지하철 요금의 평균 현금 가격은 1541원으로 전년 같은 달 1376원과 비교해 165원(12%) 늘어났다. 카드 가격은 1422원으로, 1263원 대비 159원(12.6%) 증가했다.

가정용 하수도료는 8504원으로 316원(3.9%), 상수도료는 1만3615원으로 346원(2.6%) 인상됐다.

택시 요금 또한 지난해 1월 울산·대구를 시작으로 2월 서울,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등 대부분 지자체에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중형 택시의 경우 지난달 평균 가격이 4457원으로, 전년 동월 3674원보다 783원(21%) 많았다.

시내버스 요금도 소폭 증가했다.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해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올랐다.

지난달 평균 시내버스 현금 요금은 144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원(5.5%), 카드 요금은 1371원으로 81원(6.3%) 늘었다.

도소매를 합한 도시가스 요금의 평균은 1만1261원으로, 전년 동월 1만671원 대비 590원(5.5%) 올랐다.

도매가격은 9492원에서 1만31원으로 539원(5.7%) 올랐고 소매가격이 1179원에서 1230원으로 51원(4.3%) 인상됐다.

쓰레기봉투 요금은 504원에서 506원으로 2원 비싸졌다.

행안부는 지방 물가 안정을 위해 지자체가 행안부 물가대책상황실과 공공요금 결정 첫 단계인 원가 분석 용역 단계부터 협의하게 하는 등 지침을 담은 ‘2024년 지방 물가 안정 관리 대책’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지역 간 비교 분석이 원활하도록 지자체별로 상이한 물가 정보 공개 체계를 일원화해 ‘지방 물가 정보공개’ 시스템에 반영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요금은 지자체장이 결정하는 것이지만 한 지역의 변동이 다른 지역에도 파급 효과가 있어 행안부에서 전체적인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며 “정부가 물가 및 서민 생활 안정을 올해 최우선 경제정책 기조로 삼은 만큼 지방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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