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 기업에 돈줄 푼다..정부·금융권, 76조원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2.15 11:4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정부와 금융권이 총 76조원 규모의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은행장 및 정책금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해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1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 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자료=금융위원회)

이날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과 KDB산업은행 회장, IBK기업은행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기업의 경쟁력이 곧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라 할 수 있으며, 우리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성장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금융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첨단산업에 대한 대규모 혁신투자, 그간 소외되어 있었던 중견기업에 대한 집중투자, 고금리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위기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미래의 먹거리인 첨단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26조원+α 규모의 전략적인 금융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수입선 다변화·대체기술 개발·해외자원 확보 등에 자금이 필요한 기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설치되는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차질없이 운영(기재부·수은)하고 산업은행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5대 분야에 15조원 규모로 최대 1.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한 저리자금을 지원한다.

첨단전략산업의 대규모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 자금지원도 검토한다.

그간 정책적 지원에서 소외됐던 중견기업에 대한 15조원 규모의 집중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된다.

은행들이 최대 2.5조원 규모의 출자를 통해 최초로 5조원 규모의 중견기업전용펀드를 출시한다. 중견기업전용펀드는 신사업 진출 및 사업확대 등에 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에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한다.

또 5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에서는 6조원 규모로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마련해 신성장사업을 진출을 지원한다. 1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회사채 발행 지원과 2조30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고금리로 인한 경영 애로, 위기에 빠진 기업·기업인에게는 신속한 정상화 및 재기지원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매출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에서 5조원의 금리인하 특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출금리 5% 초과 대출에 대해 1년간 금리를 최대 2%포인트 한도 내에서 5%까지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에는 1년간 가산금리를 면제해 3%대 금리로 신속하게 금융지원에 나서 정상화를 추진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월 7일 첨단산업 초격차,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실현을 위한 ‘신 산업정책 2.0’ 전략을 발표한 바, 이번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은 첨단산업의 경쟁력 강화, 중소·중견기업의 신산업 진출 및 수출확대 등에 원활한 금융지원을 가능케 함으로써 신 산업정책 2.0 전략이 목표로 하는 2024년 수출 7000억불, 민간투자 150조원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추가 금융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마련된 ‘맞춤형 기업금융 지원방안’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중기부에서도 중진공과 기보 등을 통해 올해 32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적극 공급하는 등 중소기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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