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 늦었다”..롯데·신세계·현대百 설 선물 구매 원포인트

명절 직전 5일간 매출 전체 30%
막바지 설 선물세트 핸드캐리 대세
롯데 알뜰·신세계 로컬·현대 스몰럭셔리 인기

최정화 기자 승인 2024.02.06 10:33 의견 0
롯데백화점 핸드캐리 설 선물 세트를 구경하는 고객 모습 (자료=롯데백화점)

[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이번주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설 선물세트 준비족들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은 각 사 특색을 살린 색다른 선물세트로 설 수요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추석 당일 기준 마지막 5일간 선물세트 매출 구성비는 전체 매출 대비 약 30%를 차지한다. 10명 중 3명이 연휴 직전 막바지 선물세트를 구매한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판매된 명절 선물 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선물 세트 매출의 25%가 마지막 4일에 집중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발맞춰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 등은 막바지 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휴대가 간편한 손잡이가 달린 형태의 핸드캐리형 설 선물세트를 일제히 내놨다.

명절이 다가올수록 택배 발송 시기를 놓친 고객들이 직접 편하게 들고 갈 수 있는 선물세트를 선호해서다. 핸드캐리 선물세트는 소포장을 통해 구매 후 바로 들고 갈 수 있도록 부피와 무게를 줄이고 실용성을 더한 상품을 말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올해 설 핸드캐리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렸다. 이마트는 사전기획을 통해 약 10만 박스 핸드캐리 키위세트 물량을 확보했다. 또 레드향과 천혜향, 한라봉 세트를 총 합해 전년 대비 20% 늘렸다. 트레이더스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확대한 50톤 물량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는 이지픽업 선물세트 품목을 키웠다. 이지픽업은 지난해 추석까지만 해도 과일 선물세트만 있었지만 이번 설에는 축산과 수산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설 연휴 전날인 오는 8일까지 전 점포 이벤트홀과 식품 매장에서 이지픽업 선물세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프리미엄 핸드캐리용 상품 50여종을 이날부터 8일까지 최대 3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가공 선물세트 매대 전경 (자료=롯데쇼핑)

각 사들의 특색이 담긴 설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트렌드를 반영한 캐비아와 트러플, 암염솔트 등 프리미엄 이색 설 선물세트가 인기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1/2~31) 매출을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그로서리 선물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8% 신장했다. 명절 기간 지인들과 근사한 한끼를 즐기거나 선물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프리미엄 식재료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명절 기간 지인들과 함께 홈파티를 여는 경우가 많아 이색 메뉴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프리미엄 로컬 미식상품을 엄선해 설 선물세트로 선보였다. 로컬 미식상품은 지역에서 소량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최상급 참다랑어나 최고급 횡성한우, 법성포굴비 등 지역 특산품을 산지 직송으로 공급받는다. 지역 미식브랜드를 통해 선물의 품격은 높이고 용량을 줄이거나 구성을 차별화해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 결과 지난 1월 한 달간(1/2~29일) 신세계백화점몰 농축수산물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 온라인 선물하기 전문관인 신백선물관도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매출이 43% 뛰었다.

롯데마트는 경기 악화와 고물가 상황에 부담을 덜기 위해 5만원대 이하 알뜰 선물세트를 내세웠다. 견과류와 버섯, 인삼, 스팸, 참치 등 인기 상품을 2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구성해 설 막바지 할인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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