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자산 줄어두는 데 부채는 증가..“원리금 상환 부담”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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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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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가구 평균 자산이 2000만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임대보증금 등 가계 부채가 늘면서 10명 중 7명은 원리금 상환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가계 자산 감소는 금융자산이 3.8% 증가했음에도 실물자산에서 5.9%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물자산의 감소는 부동산 중 거주주택 자산이 10% 감소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는데 임대보증금이 2492만원으로 5.3%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 비율은 62.1%로 작년보다 1.3%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22.8%가 1년 전에 부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변화 없음’ 가구는 22.9%, ‘감소’ 가구는 54.3%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보유 가구 중 ‘원리금 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가구는 67.6%로 전년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5%로 작년보다 0.8%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소득원천별로는 근로소득이 4390만원으로 64.9%를 차지했고, 사업소득 1206만원(17.8%), 공적이전소득 625만원(9.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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