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안돼"..미 법무부, 소송 검토 중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5.19 08:16 의견 0
인천국제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국 행정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폴리티코’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미국과 한국간 여객 및 화물 운송 경쟁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으며 결정이 임박한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미 법무부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2020년 11월부터 조사를 해왔으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미국 내 중복 노선 경쟁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가 외국 항공사간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3월 저비용항공사(LCC) 제트블루의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또 2021년 가을에는 제트블루와 아메리칸항공의 미국 국내선 제휴에 제동을 거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CMA)는 지난 3월 1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3개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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