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Wide+]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협업설에 ‘선긋기’

OLED TV 패널 공급 위한 협상설 제기
양측 "협업 보도 관련 결정된 바 없다"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5.17 17:37 | 최종 수정 2023.05.17 17: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디지털 변화가 아닌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과 산업의 패러다임은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새로운 기술의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IT와 테크에 대한 꼭 필요한 뉴스들을 종합해 전달합니다. 바로 IT 산업의 트렌드입니다. -편집자-

(사진=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양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사 협업은 2021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인상 시기와 맞물려 한 차례 주목을 받았지만 패널 납품 단가 문제 등으로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OLED TV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두 기업의 OLED 협업과 관련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이르면 이번 분기 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OLED TV 패널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OLED 패널 200만대를 공급하고, 이후 300만대~50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대형 OLED 패널 생산 능력의 20~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협상이 성사될 경우 LG디스플레이의 누적된 적자에 전환점이 될 것인지에 주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4조 4111억원, 영업손실 1조 9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 1531억원이며, EBITDA(상각전 영업손익)는 802억원 손실을 냈다.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한 LCD TV 사업의 축소가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역시 중국 업체들과의 납품가 협상 난항에 더해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만큼 양사의 협상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점유율은 6.1%로, LG전자 54.6%, 소니 26.1%에 이어 3위다.

양사 협업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신규 공급이 성사될 경우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대형 OLED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의 촉매가 될 전망으로 내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종목 보고서에서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대형 OLED 패널을 신규 공급하면 지난해와 올해에 걸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내년부턴 생산라인 완전 가동에 따른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양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전부터 협상 예상 관련 보도들이 나왔지만 현재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 역시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 언급에는 제한적인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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