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광주)=최창윤 기자] 호남지역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 동구가 전국 인구 순유입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광주는 수도권과 중부권으로 순유출이 많은 지역임에도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동구가 최근 3년에 걸쳐 순유입 증가지역으로 나타났다.
12일 동구에 따르면 통계청이 올해 1월 말 발표한 ‘2022 국내 인구이동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시·군·구 228곳 중 순유입 지역은 106곳이다.
이 가운데 광주 동구는 2019년 상위 7위(순이동률 4.6%, 순이동자 수 4000여 명), 2020년 상위 10위(순이동률 4.6%, 순이동자 수 5000여 명)에 이어 2022년 상위 9위(순이동률 2.8%, 순이동자 수 3000여 명)를 기록했다.
이같은 통계는 동구가 민선 7·8기 출범 이후 4년 7개월 동안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침체된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공적인 도시개발·재개발 사업 추진에 힘입어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재 동구 인구는 올해 2월 말 기준 10만6101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9월 계림8구역 그랜드센트럴 아파트를 시작으로 ‘인구 10만명 회복’의 반등세를 찍고 뒤이어 계림7구역 두산위브 3차, 계림2구역 아이파크SK뷰 등 10여 곳의 주택 재개발단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인구 순유입이 꾸준한 추세다.
더불어 월남·내남·용산지구에 이어 선교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오는 9월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유입인구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동구는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원주민 재정착과 유입 확대를 위한 분야별 지원 대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앞서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 일환으로 차례로 문을 연 푸른마을공동체센터, 궁동 미로센터, 충장22 등 거점시설 3곳을 비롯해 올해로 개관 2주년을 맞은 동구평생학습관은 중·장년, 경력단절 여성 등 지역 평생교육 거점시설로 각광 받고 있다.
동구만의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9800여 명의 학습자를 배출하고 47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올해는 특히 ‘여성·아동·고령 3대 친화도시’로서 주민들의 복지증진은 물론 신혼부부, 예비 부모들이 아이 키우기 좋은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고자 ‘출산·보육 정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어린이집 지원·가정양육에 대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는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지원1동)’ 운영과 함께 기존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 자리 잡은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산수점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오는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청소년 문화의 집’과 12월 개관하는 내남동 구립 복합공공도서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계림동 내에 청소년 복합센터 역할을 하게 될 ‘청소년 상상플러스센터’ 건립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전국 순유입 상위 9위’라는 위상에 걸맞게 주민 편의와 행복을 최우선에 두고 이웃 간 정이 넘치는 ‘따뜻한 행복 동구’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입인구의 안정적인 정착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실행으로 ‘살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 ‘체류형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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