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최대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지난해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 매출과 인지도 모두 흥행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로 흥행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마무스메(ウマ娘)는 직역하면 '말딸', '말낭자', '말아가씨'가 된다. 경주마를 의인화한 게임으로 캐릭터 수집, 육성, 경주 등 여러 게임의 흥행요소를 균형 있게 하나로 합쳤다.
게이머는 트레이너가 돼 미소녀 경주마(우마무스메)를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올려야 한다.
■ 일본서 1년 동안 1조2400억 매출..국내도 '초대박' 기대
깔끔한 그래픽,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들, 속도감 넘치는 레이스 연출 등으로 일본 출시 1년 만에 매출 1조24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누적 다운로드 숫자도 1400만을 돌파했다.
미소녀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우마무스메는 이런 흥행요소들을 바탕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미소녀적인 요소 외에도 경주마의 성격과 실제 경기장의 현실적인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 속 경기장의 사실감은 실제 경마 못잖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레이스에서 승리하면 '위닝 라이브' 무대가 열리는데 이것은 또 아이돌 콘서트를 방불케 한다.
■ 미소녀 앞세운 '서브컬처' 장르적 한계 극복할까
워낙 흥행 성적이 좋은 만큼 국내에서도 우마무스메의 성공이 예상되지만 다만 다소 마이너한 미소녀 서브컬처 장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사회의 주류가 되는 게임이 아니라 특정 집단에서 발생하는 마니악한 게임을 일컫는다.
이 서브컬처 장르는 특정 웹툰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통해 형성된 마니아층이 주된 소비층이다.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마니아층 수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국내에서는 아직 우마무스메의 인지도가 낮은 부분이 흥행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서브컬처 게임으로 대표되는 넥슨의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데이즈', '블루 아카이브' 게임도 실적이 '대작'이라 부를 정도에 미치지 못한 점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한계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직 국내 게이머 상당수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의 한글화와 홍보, 커뮤니티 운영 등을 얼마나 잘 해내는지도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네이버, 유튜브 등 주요 포털 광고를 비롯해 서울 삼성역 코엑스 대형 옥외광고, 남부터미널역 국제전자센터 대형 옥외광고, 주요 버스의 정류장과 지하철 등에 우마무스메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대외적인 홍보는 잘 되고 있는 듯 보인다.
우마무스메의 출시일은 카카오게임즈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상반기 내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5월 말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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