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를 위해 8년여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투자 분야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뿐 아니라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구축, 연관 신사업 모색 등도 포함됐다.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전기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 3가지 계획을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번 전용공장은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단기적으로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태생기를 넘어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이 시작됐다"며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와 연구개발로 친환경 모빌리티 물결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로의 급속한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해 내연기관 부품사의 신규 품목 육성, 신사업 입찰 기회 지원, 사업 전환 세미나, 전동화 부품 전시회 등의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정경신문 이정화 기자 joyfully3355@naver.com 이정화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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