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에 ESG 반영한다..박현주 “미래 향한 독창적 투자 철학 가져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10 10:0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미래에셋그룹이 ‘사회적 책임, 고객동맹, 정직한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창업자인 박현주 회장은 “고객과 사회를 위해 투자 회사가 해야 할 일은 미래를 향한 독창적인 투자 철학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지향해왔다.

미래에셋운용은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자산뿐만 아니라 인프라, PEF 등 대체투자에도 ESG 투자를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전통자산 ESG 투자 규모는 약 1조8500억원, 대체투자 규모는 약 8100억원이다.

미래에셋의 ESG 투자는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0년 1월 ‘의결권행사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으며 이후 자본시장법 등에 따라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를 반영해 전면 개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 가치 제고를 위해 운용과 분리된 독립 조직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외부 리서치 기관을 활용함으로써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책임투자전략센터를 설립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ESG가 주요 화두로 부상했으며 앞으로 연기금,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ESG 투자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외부 전문가 영입과 책임투자전략센터 설립을 통해 ESG 투자전담인력에 대한 전사적인 관리를 도모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ESG 투자 대응을 위한 자체 ESG 평가체계를 수립해 국내주식 및 채권 등 운용 전반에 활용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3월 글로벌 탄소배출량 측정 협의체인 ‘PCAF(Partnership for Carbon Accounting Financials, 탄소회계금융협의체)’에 가입했다. 현재 금융자산 배출량 측정과 관련된 글로벌 협회로는 PCAF가 유일하다. PCAF는 금융기업의 대출, 투자 등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일관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하기 위한 협의체로, 유럽에서 시작해 2019년 9월 전세계로 범위가 확장됐다. PCAF는 2020년 11월 공개된 지침서를 통해 산정방법론에 따라 금융자산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자산군별 배출량 산정식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SG 평가 시스템과 체계에 대한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은 E(환경) 관련 세부 항목에 탄소 배출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PCAF에서 제공하는 산정방법론을 활용하면 평가의 공정성과 정확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사들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은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에 대한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업계 ESG 경영을 선도해 왔다. 특히 작년 9월에는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RE100 가입을 완료했는데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오는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12월 '지속가능경영(ESG)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2021년을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가치의 균형을 조화롭게 운영해 리딩컴퍼니의 역할을 완수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ESG 경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사회적 인식과 제도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소비자보호, 친환경, 건전한 노사관계, 사회공헌 등 업무 전반에 가치를 제고하고 신뢰도를 높여 새로운 경영문화를 안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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