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서 50대 근로자 추락해 숨져.."사고 원인 철저히 규명" 입장 발표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9 16:17 의견 0
19일 현대삼호중공업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경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내 유조선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A씨가 추락해 숨졌다. [자료=현대삼호중공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현대중공업의 주력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에서 5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현대삼호중공업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경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내 유조선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A씨가 추락해 사망했다.

A씨는 삼호중공업 안에 위치한 남문 안벽에서 건조 중인 유조선 화물창을 청소하기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사다리를 타고 하부로 내려가던 중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A씨는 흉부골절과 폐출혈 증상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그는 이달 14일 하청업체인 세웅산업에 입사해 안전교육을 받고 17일부터 출근해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동료 근로자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용노동부 목포지청도 이날 이 사고와 관련해 산업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현장 직원 등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살피고 위법 행위가 드러나면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도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근로자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번 사고가 빨리 수습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관계 기관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수년간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치며 중대재해 예방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두 번 다시는 안전사고가 발붙일 수 없게 한다는 비장한 각오로 사고 예방에 전사적인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와중 오늘 같은 중대재해가 발행해 전 구성원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위험 요소를 집중 관리하고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보완하는 등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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