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헬스케어·차량 관리를 한번에”..손보협회, 생활·금융플랫폼 구축 추진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18 15:06 의견 0
18일 손해보험협회가 ‘My(마이) 생활·금융플랫폼’ 구축 등의 내용을 담은 ‘손해보험협회 도전과제와 업무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자료=손해보험협회]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보험과 관련 생활 서비스가 연계된 생활·금융플랫폼 구축을 모색한다.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과잉진료 의료기관을 골라 집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손해보험협회 도전과제와 업무추진 방향’에서 손보사가 ‘My(마이) 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 생활·금융플랫폼은 보험사가 앱으로 보험 상품을 추천·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자산관리, 맞춤형 헬스케어·요양서비스, 차량 관리 서비스, 주택관리, 반려동물 토털케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맞춤 정보 제공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손보협회는 손보사가 생활금융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제도 개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만성 적자로 매년 보험료가 치솟는 실손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과잉진료가 의심되는 의료기관은 집중적으로 심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검사기록 등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환자 브로커가 개입한 정황이 있는 병·의원, 비합리적으로 진료비를 책정하는 곳이 집중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자동차보험 보험금 누수의 원인이 되는 한방진료비도 개선한다. 한방 병의원 상급병실 입원료 지급 대상을 축소하고, 첩약·약침 진료수가 기준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빅테크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합리적 규제체계 마련에도 나선다. 빅테크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규율체계를 관계부처에 건의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보험사 대비 규제강도가 약한 GA의 판매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불완전판매 등에 대해 보험사 수준으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내부통제기준 정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식당·배달 배상책임 의무보험 도입 건의 ▲건설 현장 근로자 재해 보장 책임보험 의무화 추진 ▲음식점 등 소상공인 맞춤형 보험 개발 ▲공급망 장애와 자연재해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영업 중단 손실 보상 보험 개발 ▲중소기업 기술 보호 보험 개발 등도 세부 과제로 제시했다.

정지원 회장은 “보험은 미래위험에 대한 장기간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므로, 소비자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소비자가 보험의 가치를 실생활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소비자와 함께하는 든든한 손해보험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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