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올해 원전시장 '조 단위' 성과 기대..4월경 이집트 원전 계약 마무리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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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7 11:55 | 최종 수정 2022.01.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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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원전 시장에서 14년 만에 조 단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이집트 엘디바 원전 사업이 상반기 중 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더욱 관심이 커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건설사업 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가격 등 세부 조건 협상을 거쳐 오는 4월경 정식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1200메가와트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JSC ASE가 2017년 수주했다.
특히 한수원의 전체 계약 규모는 수조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수출에서 조 단위가 넘는 사업체 참여하는 사례는 지난 2008년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라카 원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협상 대상자 선정에 따라 한수원은 JSC ASE와 오는 2월까지 계약 세부 협상을 마치고 이후 4월 말 양측 내부 심의와 승인 과정을 거쳐 계약서에 최종 서명할 계획이다.
또 계약 체결 이후에는 터빈 건물 등 2차 측 80여개 건물과 구조물 건설을 맡고 관련 기자재도 납품한다. 공사는 올 하반기에 착수하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1호기부터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4호기까지 순차 진행된다.
한수원의 원전시장 성과는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서도 기대된다.
현재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급 원전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달 말까지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등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를 마치고 다음 달 입찰안내서를 발급할 전망이다.
이미 한수원은 발주처가 지난해 8월 제공한 사전 안내서에서 따라 입찰서를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입찰안내서가 나오면 요건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정부는 최대 3기까지 신규 원전 건설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후속 신규 원전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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