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인상 반발 의식했나"..일부 보험사 종합보험료 5~7% 내려

이정화 기자 승인 2022.01.16 13:41 의견 0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은 이달 초 주요 판매상품인 종합보험과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0.25% 포인트 인상했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올해 실손 의료보험료가 크게 오른 가운데 보험사 일부가 종합보험 보험료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과 NH손해보험은 이달 초 주요 판매상품인 종합보험과 자녀보험의 예정이율을 0.25% 포인트 인상했다.

예정이율은 계약자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된다. 이 비율이 올라가면 더 적은 보험료로 같은 수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 0.25%포인트 가량 예정이율이 오르면 보험료는 약 5~7% 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예정이율 변동은 회계 변경 기준월인 4월에 일괄적으로 반영하지만 이들 보험사는 이례적으로 1월에 일부 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올렸다.

이에 대해 보험대리점 한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가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에 해당하는 보험상품 보험료가 최대 7% 정도 인하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험업계는 상품에 대한 가격 경쟁이 치열해 다른 보험사들도 조만간 예정이율 인상 또는 동결을 통해 종합보험료 등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 안팎에서는 보험사 일부가 종합 보험료를 올린 것에 대해 실손 보험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구(舊)실손보험(2009년 9월까지 판매)과 표준화실손보험(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보험료가 올해 평균 16%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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