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3.5조 적자라는데..가입자 절반 “보험료 인하해야”

윤성균 기자 승인 2021.12.20 15:03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올해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손실이 3조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가입자들 대부분은 보험료 인상 필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은 오히려 인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연맹이 전국의 20~60대 실손보험 가입자 500명을 대상으로 보험료 인상 필요성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53.2%가 보험료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보험료 ‘인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5.2%였다.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보험업계가 대규조 적자를 이유로 두 자릿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입자들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적절하거나 비싸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들은 실손 보험료에 대해서 ‘보험료 부과가 가입자 사이에 공평하지 않다’, ‘가구 생활 수준 대비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실손보험 가입이 필수적이다’, ‘실손보험은 적절한 보험상품이다’라며 대체로 실손 상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이 15개 보험사의 실손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비교한 결과 4세대 실손보험 가운데 MG손해보험 온라인 상품인 ‘(무)다이렉트 실손의료비 보험’의 보험가격지수가 91.6으로 가장 낮았다.

보험가격지수는 동일 유형 보험상품의 평균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해당 상품의 가격을 가리킨다.

유병력자 실손보험과 노후실손보험에서는 각각 MG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이 가장 낮았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실손의료보험은 보장내용과 월 납입료가 상품마다 비슷하지만 회사마다 사업비와 손해율, 갱신 인상률이 달라 보험료에 차이가 난다”며 “가입 당시 보험료뿐만 아니라 갱신 인상률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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