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헙업계도 일상 기지개"..설계사·AI로봇 함께 올라 탄 '위드코로나 열차'

'일상 회복 겨냥' 레저보험·헬스케어 등 속속
"AI 영업 채널 강화해도 대면 설계사 필수"

이정화 기자 승인 2021.10.21 12:02 의견 0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보험업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설계사뿐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과 모바일 시스템 등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한 상품 판매와 채널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최근 설계사와 상담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화상 상담 서비스'를 오픈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업계 최초로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적용해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또 상담 후 계약체결을 비대면으로 맺는 '모바일 청약 시스템'과 병원 진단 없이도 가입 심사를 할 수 있는 '디지털진단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 역시 비대면 서비스 개발에 한창이다. 인공지능이 클라우드에서 보험금 지급 여부를 심사하는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교보생명과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등 여러 생명보험사들도 간편청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당분간 '위드 코로나' 대비책으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보험 가입 및 상담 서비스를 활발히 구축하는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를 기점으로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비대면 시스템을 늘리고 있다.

최근 줄줄이 출시된 레저보험 상품 역시 일상으로 회복을 돋우고 있다. 특히 골프 관련 보험은 기성세대는 물론 2030세대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어 이전보다 한층 주목받고 있다.

이에 캐롯손해보험도 지난달 '캐롯 투게더 홀인원 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캐롯손보가 출시한 '스마트ON 레저상해보험' 상품 중 하나다. 본인인증과 라운딩 명단 확인 절차를 거치면 홀인원을 성공시킬 경우 100만원을 보장받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자전거나 낚시, 수영 등 다양한 외부 레저 활동에 대한 보장 상품도 마련됐다.

또 여행 중 예기치 못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건강 등을 보장하는 해외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NH농협손보 등이 해외 여행자보험 상품을 팔고 있다.

비대면 진료와 홈케어를 보장하는 '헬스케어' 서비스 역시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대표 맞춤형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밀레니엄+Z세대)를 넘어 중‧장년층 세대도 디지털 및 비대면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다"며 "물론 인공지능 서비스가 나날이 고도화되면서 모바일 가입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지만 대면 설계사는 여전히 보험업계를 대표하는 영업 수단으로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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