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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불가 '디아블로2: 레저렉션'..국민청원·집단소송방까지 등장

이상훈 기자 승인 2021.10.12 00:03 | 최종 수정 2021.10.12 14:34 의견 32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21년 전에 비해서 서버·하드웨어 성능이 얼마나 좋아졌는데도 이따위냐. 이건 투자를 안 한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언제 열리나(접속되나) 예정공지 좀 해주지 막무가내로 기다리게 하는 거 정말 너무하네요", "적당히 해라. 맨날 퇴근하고 10시인데 맨날 서버 터지냐? 환불해줘라. 안 한다", "집단 환불신청하면 같이 (신청)해야겠네.. 게임을 못 하는데", "4만8000원 주고 채팅 메신저 구매한 듯. 대기실에서 하염없이 채팅만 하니..", "매월 결제가 아니라 일회성 결제이기 때문에 벌 만큼 벌어들여서 신경을 안 쓰는 듯하네요. 매달 결제였다면 유저들 떠날가봐 잠 못 자고 서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텐데"(디아블로2: 레저렉션 사용자 댓글 중 발췌).

'디아블로2: 레저렉션' 환불규정. [자료=블리자드코리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즐기는 사용자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게임을 판매는 했는데 정작 게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블리자드코리아는 이미 게임을 플레이한 지 2시간이 지났거나 구매 후 7일이 경과한 이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게임은 구매했는데 제작사의 부실 운영으로 할 수는 없고, 그런데도 환불은 안 된다 하니 게이머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결국 환불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환불요청을 하기 시작했다. 11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Blizzard(블리자드) 사의 만행에 대해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 관련 청원. [자료: 국민청원 게시판]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란 게임에서 현재 수십·수백만의 사람들이 4만8000원이란 금액을 결제하고 이용하는 중이다. 그러나 매일 매일 서버가 마비되어 이용을 할 수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몇시간 전의 상태로 강제 롤백되어 계정에 문제가 생기는 등 게임산업으로 파생된 3차 산업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또 "블리자드 측의 정확하고 공식적인 입장 전달이 게임을 결제한 이용자들에게 전혀 없다는 점이며 사측의 입장을 전달받을 공간 또한 없다. 그로 인해 당연히 사측은 어떤 해결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블리자드코리아에 대해서도 "유저들 개개인에 대한 환불의사 수용과 정확한 입장 표명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아무리 이용자 분들이 날뛰어도 들은 체 만 체 하니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게임사의 무대응을 비난했다.

특정 게임의 서비스 운영 실태에 관해 청원한 것이 대수롭게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높았던 기대가 실망으로 바뀐 이들이 많아 보인다. 어떤 이는 환불을 위한 단체소송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했다. 채팅방 개설자는 "단체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1000명 정도 (소송 참여를) 생각하며 소송비 1/n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하나 가지고 이토록 사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아직 정식 출시된 지 20일도 채 안 된 게임임을 감안하면 사용자들의 반응은 그 어떤 게임보다 빠르고 민감해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사용자는 "4만8000원이 아까운 것보다 퇴근 후 매일 게임을 하려고 접속하고 기다리게 만드는 제작사의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디아블로2: 레저렉션 구매자 상당수가 20년 전 게임을 즐겼던 충성도 높은 소비자일 것이다. 가장 용서가 안 되는 점은 블리자드가 이런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의 추억을 건드리며 광고하고선 정작 출시 후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추억을 파괴하는 것에 대해 가장 화가 난다"고 분노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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