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선탑재 강요 논란..인도서 반독점 조사보고서 공개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9.18 20:39 의견 0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구글이 국내에 이어 인도에서도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8일 인도의 반독점 조사 기관인 인도경쟁위원회(CCI)가 지난 6월 보고서에서 구글이 제조사를 상대로 자사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대안 버전용 기기를 개발, 판매하려는 제조사의 능력을 제한했고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기에 사전 탑재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75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구글 앱 의무 탑재가 제조사를 상대로 부당한 조건을 내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5억2000만대 가운데 98%는 안드로이드로 운영된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인도의 반독점 연구자와 로스쿨 학생이 구글의 불공정 거래 행태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CCI의 조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삼성 등 62개사가 응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CCI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구글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을 통해 CCI와 협력을 고대하고 있다며 "안드로이드가 어떻게 더 나은 경쟁력과 혁신으로 이끌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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