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디램·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상승.."하반기엔 상승세 꺾일 수도"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7.30 14:38 의견 0
[자료=photo AC]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디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이달 들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디램 범용제품(DDR4 8GB)과 서버용 디램 주요 제품(32GB RDimm),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이달 들어 모두 올랐다.

PC용 디램 범용제품의 가격은 올해 1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2분기 장기계약 시점인 4월 26.67% 올랐고 3분기 시작인 7월에도 다시 상승했다. 이 제품의 7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7.89% 증가한 4.10달러(약 4709원)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PC와 노트북 수요 강세가 계속되며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PC용 디램 가격 상승세는 4분기에 멈출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이달 초부터 PC용 디램 현물 수요가 점차 약해지면서 스팟 가격이 3분기 고정거래 가격보다 10%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며 “4분기에는 PC용 디램 고정거래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팟 가격이란 일반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뜻한다.

서버용 디램 주요 제품 고정거래 가격도 이달 들어 약 6% 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버용 디램 가격도 4분기 추가 인상을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용 디램 고정거래가격은 전분기보다 5∼1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하지만 고객사 재고 수준에 따라 4분기 추가 가격 인상은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도 이달 일제히 올랐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보다 5.48% 증가한 4.81달러(약 5525원)를 기록했으며 다른 제품들도 지난달보다 고정거래가격이 4~7% 가량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설비 설치가 이어지며 낸드플레시 제품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라며 “하반기까지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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