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메뉴

거래대금 지속적 감소..증권사 2분기 실적 키워드는 '수익 다각화'

2분기 실적 발표한 증권사 KB, NH투자, 하나금투
이중 NH투자, 하나금투는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
KB증권은 영업익, 당기순익 모두 전분기 대비 하락
"2분기 실적 개선된 곳은 수익다각화가 실현된 것"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7.27 12:29 의견 0
[자료=photo AC]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증권사들이 2분기 잠정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줄어든 곳도 있고 반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도 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 다각화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실적에 영향을 준 모양새다 .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한 곳은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이중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KB증권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NH투자증권의 실적이 눈에 띄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높은 베이스와 옵티머스 사모펀드 충당금 적립 등의 이슈로 2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그 반대였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3930억원,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1% 늘어난 2704억원이었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이 순수수료이익, 이자손익,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 기타 손익 등에서 이득을 보며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NH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이익은 270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998억원)와 당사 추정치(1605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이는 부동산 평가익 등이 반영돼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이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고 지난 4분기 발생한 해외자산 손상차손이 일부 환입된 영향으로 기타손익도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하이브 유상증자, 엔에이치스팩19호 IPO(기업공개) 등을 통해 IB(투자은행)에서 좋은 실적이 났고 1분기 진행했던 금호리조트 매각자문으로 인한 수수료 발생, 금융상품 판매 수익 성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전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투자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1807억원으로 전분기(1163억원) 대비 55.3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139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1366억원)보다 1.86%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거래대금 감소에도 IB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지속한 점이 하나금융투자 실적 개선에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KB증권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다.

KB증권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2896억원)대비 29.68% 감소한 2036억원,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30.45% 줄어든 154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KB증권의 당기순익은 2224억원이었다. 앞선 두 증권사와 달리 수익다각화에 성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거래대금 감소로 실적이 감소해 KB증권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실적 관건은 수익다각화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15조7368억원이었던 일평균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5월 들어 15조714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6월에는 일평균 16조7439억원을 기록해 소폭 늘더니 7월 들어 다시 14조106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 감소에 따라 영향을 더 받는 쪽은 중소형보다는 대형 증권사”라며 “아무래도 투자입문자는 이름을 들어본 증권사를 선호해 대형증권사에 많이 몰렸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까지는 중소형사들도 어느 정도 실적이 괜찮게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3분기부터는 좀 꺾일 수 있다고 본다”며 “거래대금 감소에도 실적이 잘 나온 증권사들은 수익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