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슈퍼위크' 위한 일정 시작..크래프톤부터 '출발'

크래프톤, 오늘부터 2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카뱅·카페도 7월 말 수요예측 예정
'IPO 대어' 세 곳 모인 만큼 관심 집중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7.14 11:55 | 최종 수정 2021.07.14 11:5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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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IPO(기업공개) 슈퍼위크’를 향한 일정이 시작됐다. 크래프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선두로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과 청약이 연달아 예정돼 있다. 최근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에 ‘공모가 거품논란’이 있었던 만큼 이들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와 공모가액 등이 얼마로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늘부터 IPO를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로 약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이틀 뒤인 29일 공모가액을 확정하고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일반청약자들의 청약을 받는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크래프톤의 뒤를 잇는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일은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되며 카카오페이는 이달 말인 29일과 30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한다.

이후 카카오뱅크는 22일, 카카오페이는 내달 2일에 공모가액 가격을 확정하게 된다. 일반 청약자들의 청약은 카카오뱅크가 26~27일, 카카오페이는 내달 4~5일 모두 양일간 진행한다.

최근 공모가격 범위에 ‘거품 논란’이 있었던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차례로 IPO 절차에 들어가자 기관과 증권업계, 투자자 모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 기업의 IPO 일정을 비교할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크래프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기간이다. 수요예측을 이틀간만 진행하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와 달리 크래프톤의 수요예측은 2주가량 진행된다.

업계는 크래프톤의 해외물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수요예측 기간을 더 길게 잡았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경우 해외물량이 절반을 채 못 넘는 반면 크래프톤은 해외물량이 55% 정도를 차지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에 수요예측 기간을 2주 가량 잡은 것은 해외물량이 많은 점도 있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함도 있다”며 “예외적인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크래프톤 공모가격 범위가 적정하다는 연구원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래프톤 공모가격 논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라 큰 관심일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의 희망공모가 범위는 40~49만8000원인데 이는 올해 크래프톤 전망치 기준 ‘기본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결코 고평가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나오고 있는 시장에서의 ‘크래프톤 공모가격 고평가 반응’은 기본적인 밸류에이션 자체가 비싸다는 뜻이 아니라 상장 직후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 비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특수성으로 이미 언택트, 플랫폼주 등에 대한 파격적인 인기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상장 직후 혹시 모를 주가 급등 가능성까지 모두 고려했을 때 상장 직후 투자하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고평가 돼있다는 반응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크래프톤이 올해 말과 내년 초 각각 모바일게임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 글로벌’, PC게임 신작 ‘The Callisto Protocol 글로벌’ 등 핵심 기대신작 출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 4개 게임 대장주들과 비교해도 상당히 저평가 돼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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