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사업 본격 드라이브..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공식 출범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01 18:1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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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사옥 전경 [자료=LG]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LG전자와 캐나다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합작해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생활가전 중심이던 LG전자가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거듭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LG전자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이 이번 LG마그나 출범으로 본궤도 안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공식 출범..초대 CEO 정원석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부품 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에 대한 물적 분할 완료를 승인했다. 이로써 신설회사인 LG마그나는 LG전자의 100% 자회사가 된다. 초대 사장은 LG전자 전장사업부의 '젊은피' 정원석 상무가 선임됐다.

정원석 대표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 산업에서 역량을 쌓은 뒤 2001년 LG CNS로 넘어와 영업, 전략,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았다.

이후 ㈜LG 시너지팀을 거쳐 2018년 말 LG전자로 자리를 옮겼고 2019년 말부터 전장부문 그린사업담당을 맡으며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합작사의 주요 경영진은 앞으로 열리는 합작법인의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된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마그나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LG전자 전장사업본부 내 그린사업부 인력 1000여명은 LG마그나 소속으로 이동한다. 기존 MC사업본부 인력 일부도 LG마그나 소속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근무지는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소재한 LG전자 인천캠퍼스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양 사는 올해 4월에는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과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을 신설하며 글로벌 사업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의 승부수..그룹으로 시너지 확대

재계는 이번 합작사 설립을 구광모 LG 회장의 승부수로 평가한다. 지난달 29일로 취임 3년을 맞은 구 회장은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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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을 위한 물적분할이 1일 완료됐다. [자료=LG전자]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램프), 이날 설립 예정인 LG 마그나(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차 부품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는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를 인수했다. 2019년 말에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해 통합했다.

ZKW는 2018년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매년 10억 유로(1조3393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는 12억 유로(약 1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ZKW가 구체적인 수주 잔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10조원 이상 규모의 금액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미국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커넥티드카에 탑재할 '5G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장사업 3각 편대인 전기차 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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