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본소득, 경제회복-지속 성장 담보"..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성황리 폐막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5.03 17:01 의견 0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온라인 전용관 이미지 [자료=기본소득 박람회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사람을 사람답게, 기본소득’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속에 사흘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30일 막을 내렸다.

2019년 첫 개최 이래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 68명의 석학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경기도가 코로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실시된 이번 박람회에는 오프라인 전시관과 국제컨퍼런스, 온라인 전시관 입장 및 박람회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합산해 총 60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오후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코로나 대재난에서 새로운 대전환으로 기본소득!’을 주요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는 공식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서 개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자료=경기도]

개막 첫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가 수요부족으로 지속적인 경기 저성장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본소득은 소득지원을 통한 수요 확충으로 경제 회복과 지속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며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사라트 다발라(Sarath Davala)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의장과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E.Stiglitz)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교수 등 68명의 기본소득 활동가와 전문가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 열띤 정책토론을 펼쳤다.

201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기본소득이 사람들에게 가져다줄 수 있는 혜택은 소득 그 이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자격을 갖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기본소득과 팬데믹’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의 기본소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스티글리츠 교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언급하며 “경기도의 프로그램은 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로 기본소득을 지급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됐다. 또 카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지급해 절실한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했다”며 “한국은 이런 정책을 통해 세계적 모범사례가 되었고 앞으로도 모범사례를 제시할 것”이라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추진을 극찬했다.

이밖에 기본소득 입법, 생태적 전환을 촉진하는 기본소득, 재난기본소득, 사회적 재생산으로서의 기본소득, 기본소득 재원조달,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을 주제로 하는 세션이 진행됐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서정희 군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조르헤 핀투(Jorge Pinto) 포르투갈 미뉴대학교 연구원, 알마즈 젤레케(Almaz Zelleke) 뉴욕대학교 상하이 캠퍼스 교수,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 수사나 마르틴 벨몬테(Susana Martin Belmonte) 스페인 ACPP 과학 코디네이터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2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자료=경기도]

한편 기본소득 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가 경기도를 비롯한 75개 회원 지방정부 중 53개 지방정부가 참석한 가운데 함께 열렸다.

초대 협의회장으로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가 추대돼 향후 지방정부 차원의 기본소득 공론화와 제도화, 전국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경기도는 3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본소득이 경제회복과 양극화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은 “기본소득 박람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국제컨퍼런스에서 나온 기본소득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과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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