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전문' DGB생명이 빛을 보기까지..김성한표 '체질변신' 호평

김성한 사장 '체질 변화'..변액연금 판매 역대치
목표는 변액전문회사.."지금은 변액연금전문"
"올 하반기 펀드 탑재한 변액연금 신상품 출시"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4.07 14:37 의견 0
김성한 DGB생명 사장 [자료=DGB생명]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DGB생명이 '변액전문회사' 꿈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성한 사장이 변액상품을 앞세운 체질개선에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우선 '변액연금전문회사'로 빠른 변신을 이뤄냈다. 올해 목표로 내건 '변액전문회사'를 향한 도약도 한층 더 빨라질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 변액연금보험 상품의 판매액이 출범 이래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변액연금보험이란 노후준비를 위해 납입보험료의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투자실적에 따라 변동하는 적립금을 노후연금으로 받는 대표적인 연금 상품으로 불린다.

DGB생명은 주력상품인 '하이파이브 변액연금보험'에서 성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3월 월납 보험료와 일시납 보험료에서 각각 12억, 289억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 이 상품은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초회보험료가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GA(법인보험대리점)와 협업도 변액연금전문회사의 도약에 한몫했다.

대형 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함께 출시한 '마이솔루션 AI변액연금보험'이 등장 5개월 만에 계약 건수 5000건을 돌파한 것이다.

이같은 성과로 DGB생명은 GA시장에서 매출 상위 5개사 중 하나로 진입했다(3월 접수마감 기준).

DGB생명 관계자는 "고령화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고객 니즈가 사망보장 중심에서 노후 소득 보장으로 바뀌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변액연금보험으로 상품 트렌드가 변화해 장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신개념 펀드를 탑재한 신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변액연금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GB생명이 변액연금전문회사로 신속 전환한 배경에 김성한 사장의 '체질개선' 전략도 뺄 수 없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취임 후 꾸준히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이끌어 왔다. 연초 신년사에서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변액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그의 체질개선 노력에 힘 입어 DGB생명의 변액보험 자산규모는 지난 2019년 12월 대비 올해 2월 말 123.6% 대폭 올랐다.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한 채 대형 GA와 제휴를 지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DGB생명 관계자는 "김 사장은 과거 교보생명에서 변액자산운영담당을 맡은 경험으로 현재도 변액 상품 부문에서 전문가로 통한다"며 "지난해부터 변액 상품 위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액연금에 더해 상품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변액연금'을 앞세운 상품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향후 변액종신, 변액유니버셜 등 주력하는 변액상품 범위를 넓혀 '변액전문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란 설명이다.

일부에선 DGB생명이 변액보험 시장을 개척할수록 '불완전판매' 우려도 함께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타 보험보다 관리가 복잡하기로 유명한 '변액보험'은 사실상 불완전판매의 온상이라는 설명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변액보험 신계약 대비 불완전판매 발생 비율은 0.35%다. 이는 생명보험사 상품 전체 평균(0.18%)을 2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또 전년 동기(0.25%)보다 비율이 0.10%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보험이지만 손실이 있을 수 있다는 상품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펀드변경을 통해 수익률을 꾸준히 관리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이나 펀드 비율을 조정하는 등 본인의 상품을 주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이 보험과 투자를 합친 상품이다보니 소비자가 어렵게 느낄 수 있다"며 "판매하는 과정에서 설명을 누락하는 경우가 많아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높고 여러모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신중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DGB생명 관계자는 "불완전판매와 민원 감축을 위해 상품 프로세스 등 여러 부문에서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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