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강원기 디렉터 사과 "꼬리자르기" "큐브 확률 공개" 비판 계속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1 16:05 | 최종 수정 2021.03.01 22:27 의견 0
[자료=넥슨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넥슨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발표한 1차 입장문에 대한 사과도 함께했다.

1일 오전 메이플스토리 공식 홈페이지에는 디렉터 강원기가 작성한 사과문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강 디렉터는 먼저 이번 사태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하며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동안 항상 최고의 대응만을 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최소한 ‘잘못에 대한 사과는 명확히 하고 그에 합당한 보상을 지급한다’라는 기조하에서 사건 사고에 대해서 대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여론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이 때문에 메이플스토리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의 뜻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렸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추가 옵션 사태에서 보여드린 저의 부족한 결정과 대처에 대해 지난 의사결정 과정을 돌이켜보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진심으로 사죄드리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강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라이브 서비스의 개발 관성으로 최소한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운영방식을 유지해온 것이 이번 사태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강 디렉터는 "고객님의 요구와 시대적인 흐름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에 결정된 방식을 고수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게임 내 정보를 알려드리지 못한 것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말씀드리기 전에 이번 일이 어떻게 이뤄진 것인지 배경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뒤늦은 변명으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고객님들의 상실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메이플 스토리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자료=넥슨]

보다 구체적으로는 ▲추가 옵션 종류의 균등확률화는 추가 옵션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난이도 조정이었으나 준비하고 안내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 ▲추가 옵션 어빌리티 오류 보상 안내에 있어 많은 오판이 있었다는 것 등을 언급하면서 자세한 상황 설명과 반성의 글을 덧붙였다.

또 지난 19일 발표된 입장문에 대한 사과도 함께했다. 강 디렉터는 확률 조작 문제가 일자 "솔직하게 오류가 발생한 원인과 저희가 실수한 부분을 상세히 알려 드리고 확률을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의도와 다르게 동작하는 것이 없다는 점을 안내해 드리면 고객님들께서 충분히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역시 저의 잘못된 판단이라 사과드립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를 설명해 드리는 과정에서 예측되지 않는 반향이 두려워 결과적으로 고객님들께 진솔한 사과를 드리지 못했다는 마음도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뿐만 아니라 ‘강원기’라는 개인에게 쏟아진 비판에 겁을 먹고 잘못된 판단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고객님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강 디렉터는 "한 번 깨진 신뢰는 쉽게 회복할 수 없는 점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고객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고객님들이 메이플스토리를 믿고 플레이 하실 수 있는 변화를 보여 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개발팀에서는 고객님들의 진정한 목소리를 듣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추가 옵션 시스템 개편 및 어빌리티 오류로 발생한 피해 배상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 ▲고객님들의 심경을 헤아리지 못한 잘못된 대응에 대한 추가적인 보상 ▲큐브확률 공개 등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더 이상의 불안감이나 의구심을 없앨 만한 정보/기록을 공개하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늦어도 3/5(금)까지 준비하여 안내할 방침이다.

유저들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시간 SNS에는 "넷마블도 대표가 사과했는데 강원기로 끝나나" "꼬리자르기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넥슨 윗선의 사과도 요구한다" "임원진이 나와라" "넥슨이라는 기업의 사과가 듣고싶다" 등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공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도 "큐브 확률을 공개해라" "꼬리자르기 안 된다" "이번에는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등의 의견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메이플은 지난달 18일 테스트월드 업데이트 내용에 적용된 ‘아이템에 부여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추가옵션이 동일한 확률로 부여되도록 수정됩니다’라는 문구로 인해 확률 조작 논란이 거세게 일어났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