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 집단으로 왕따" VS "이현주 편한 일만" 아이돌 탈퇴 진실 공방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3.01 15:18 | 최종 수정 2021.03.01 16:13 의견 0
이현주 [자료=DSP미디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그룹 에이프릴의 왕따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에이프릴 멤버 동생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전 에이프릴 멤버였던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몇 년 전부터 항상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누나의 미래를 생각해 참아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용기 내서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누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 에이프릴에서 탈퇴했다고 알려졌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면서 "누나는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고 그 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 많이 힘들어했다"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팀에서 탈퇴를 한 누나에게 회사는 연기를 하기 위해 나간다는 이야기의 편지 내용을 보냈고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그래서 누나는 그대로 적었고 가족들은 누나를 위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 편지를 쓰고 누나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팀을 배신해 나간 사람이 되어 너무도 듣기 힘든 악플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 후에 멤버들에게 사과를 받은 것도 없었고 오히려 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그 팀의 멤버들은 비웃으며 지나갔다"며 "누나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어서 혹시나 누나의 이미지에 피해가 갈까봐 참아왔지만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 잘살고 있는 멤버분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현주와 가족이라는 것으로 인증하기 위해 가족 증명서를 함께 올렸다.

하지만 이후 에이프릴, 이현주와 같은 소속사 DSP미디어에서 그룹 에이젝스로 활동했던 윤영이 에이프릴 멤버들을 옹호하는 글을 써 '왕따 사건'에 대한 진실 공방에 화력이 더해졌다.

윤영은 윤영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속상해서 팩트만 가지고 말씀드리겠다”면서 “현주도 자기 뜻대로 안 되고 힘드니 속상했겠지만 얘들(에이프릴) 마음은 더 찢어졌다”고 반박했다.

윤영은 “현주야 미안한데 할 말은 하자. 너 때문에 우리 애들 너무 불쌍하다”면서 이현주가 갑자기 잠수를 타는 등의 행위로 인해 에이프릴 스케줄에 비상이 걸리는 상황이 비일비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현주가 편한 일만 하려고 했다면서 “소통하려 하면 말도 안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 잘 못 따라가겠으면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있었어야 됐는데 그런 건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윤영은 폭로 글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에이프릴 출신이자 KARD 전소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꾀 한 번 안 부리고 열심히 해온 동생이다. 에이프릴 리더로 살면서 입술 깨물며, 눈물 참으면서 동생들 이끌고 안무 연습하던 친구다. 열심히 한 게 그렇게 죄냐”고 감쌌다.

마지막으로 윤영은 이현주를 향해 “애들은 그룹 지키려고 진짜 애썼다. 너는 너만을 빛내주길 원했지만 애들은 그룹과 팬들이 우선이었으니까”라며 “어떤 마음이든 현주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이제 그 누구도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이프릴. [자료=DSP]

한편 에이프릴과 이현주의 소속사 DSP미디어 측은 탈퇴의 원인 제공자는 이현주였고 멤버들과 마찰이 커지면서 본인 의사로 팀을 탈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이프릴 구성 당시 이현주 양은 연기자를 원했지만 설득 과정을 거쳐 본인 및 가족과의 합의 하에 팀에 합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후 이현주는 데뷔 확정 이후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인해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밝혀 윤영의 글에 무게를 실었다.

이어 DSP는 "이현주 양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어 왔다.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며 고통을 호소해 왔고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만류에도 이현주 본인이 탈퇴를 원했다며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당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이후 이현주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확인 사실과 추측으로 인해 당사 아티스트인 이현주 양과 에이프릴 멤버들 모두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과 루머에 대한 확대 재생산은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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