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박철우 폭력 시끌..삼성화재 박상하 학폭 "폭행 지옥..징계는 교내 봉사 뿐"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9 16:49 | 최종 수정 2021.02.19 17:03 의견 0
삼성화재 박상하. [자료=삼성화재블루팡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상열 감독의 12년 전 폭행과 피해자 박철우 선수의 분노가 배구계를 들썩이고 있다.

박철우는 지난 18일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전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경기하면서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과 마주칠 때마다 힘든데 피할 수도 없어서 더 힘들다”고 말했다.

이상열 감독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박철우는 거절한 상태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피해자 박철우가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도 이 감독의 현장 복귀를 묵인한 배구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제시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에는 삼성화재 소속 배구선수 박상하에 대한 학교 폭력 폭로가 나왔다.

19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에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지난 1999년 제천중학교 입학해서 1학년 5반이었고 박상하는 3반이었다”면서 “입학식 다음날부터 지옥이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골에서 왔다는 이유로 박상하, OOO 주도 하에 왕따, 삥, 폭행 등을 당했다. 나중에는 같이 어울려 다니는 일진 패거리들까지 와서 괴롭히고 참다 못해 ‘왜 괴롭히냐고 그만하면 안될까’라고 하면 폭행 수위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1999년 6월쯤 있었던 일이라면서 학교 끝나고 동산 버스 정류장에 있는데 OOO를 비롯한 몇 명이 절 납치하듯이 OOO 집으로 데려갔다. 그날 부모님이 안들어 오는 날이었던 것 같았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집에서) 현관문 들어가자마자 교복 벗기고 돌아가면서 집단폭행 당했다”며 “정신없이 맞는데 운동 끝나고 박상하도 와서 가세해 사정없이 때려서 기절했다가 오후 4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맞았다. 너무 무서웠던게 교대로 자다가 일어나서 때렸다”고 토로했다.

작성자는 “아직도 트라우마 때문에 괴롭다. 코뼈 골절 앞니 2개 나가고 갈비뼈 금가서 1달 병원 생활했다. 학교 갔는데 다들 교내 봉사 활동으로 징계 끝난거 알고 어이없고 분해서 죽어 버리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이어 “요즘 학폭 제보 물타기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거 아니다. 박상하에게 사과 받고 싶지 않다. 마음 속 응어리를 털어내면 그뿐이라 생각해 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 측은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