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1000조원 규모 코로나19 부양책 타결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2.20 20:06 의견 0
미국 국회의사당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미국 상원이 9000억달러 규모(한화 약 1000조원)에 달하는 코로나 19 부양책을 진통 끝에 타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부양책에는 실업자에게 매주 300달러를 지급하고 학교와 의료 시설 지원, 백신 배포 예산 등 6000억달러의 직접 지원책이 포함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별다른 돌발 변수 없이 현재 방향으로 계속 가게 되면 내일(현지시간 20일) 부양책을 표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양책에 부정적이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의 대변인은 “연방준비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끝난 만큼 구제가 절실한 가족과 노동자, 사업장에 부양책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 공화 양당은 연준이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자체적으로 비상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며 논쟁을 거듭했다. 부양책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연준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민주당과 불필요한 시장 개입이라는 공화당은 결국 주말까지 회기를 연장해 토론을 이어갔고, 연준이 비상대출 프로그램 마련 권한을 유지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다만, 합의안에는 올해 3월 의회 의결로 통과된 부양책과 똑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할 수 없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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