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타이슨이 화제다.

30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타이슨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이크 타이슨이 15년만에 링에 복귀해 추억의 팬들에게 화려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현역시절 4체급을 석권한 '복싱 천재' 로이존스 주니어(51)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타이슨은 이번 복귀전을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다.

1986년 스무살의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타이슨은 '핵주먹'으로 불린 강력한 펀치를 앞세워 복싱계를 주름잡은 전설이었다. 특히 현역 시절 기록한 50승 가운데 44차례나 KO승을 따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존스 주니어는 미들급, 슈퍼미들급, 라이트헤비급, 헤비급 등 4체급을 제패한 전설적인 복서다.

타이슨은 전성기만큼의 빠른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아웃복싱을 구사하는 존스 주니어와 거리를 좁히면서 기량을 뽐냈다.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타이슨이 모든 라운드를 주도했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둘 중 누구도 녹아웃(KO)되지 않을 만큼 경기는 지루했다는 평도 있다. 두 선수의 연령을 고려해 라운드당 2분씩 모두 8라운드를 진행한 경기는 내내 지루하게 전개됐다는 것.

결과적으로 이번 대전으로 타이슨은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벌었다. 로이 존스 주니어는 보장액 100만달러(약 11억원, 최대 300만달러)를 대전료로 받았다

타이슨은 대회 전부터 이번 대회를 통한 수익은 모두 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타이슨은 무승부가 선언된 뒤 현장 인터뷰에서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줬기에 무승부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KO는 아무 의미가 없다. 8라운드를 모두 마쳐 기쁘다"는 타이슨은 "앞으로도 다시 나설 것"이라면서 또 다시 링에서 팬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한국정경신문 김지연 기자 koreacuturein@gmail.com 김지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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