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M&A 시너지..3분기 순익 전분기보다 2배이상↑

조승예 기자 승인 2020.10.27 14:29 | 최종 수정 2020.10.27 17:45 의견 0
우리금융그룹 전경 (자료=우리금융그룹)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3분기 순익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 수익구조 개선과 건정성 관리 노력에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이 4800억원(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860억원보다 1.13% 줄었지만 전분기 1424억원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다만 2분기에는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적립이라는 특수 요인이 있었다.

우리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57억원)보다 46.0% 감소했다.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사모펀드 관련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3분기 1400억원을 비롯해 1∼3분기에 총 5869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3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1조714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에도 1조487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0.6% 늘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57%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가 지속하며 이룬 수익 구조 개선의 결과"라며 "비이자이익은 3분기 중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에도 영업력 회복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해 전분기보다 47.0% 늘어난 2267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누적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8%,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집계됐다.

우리금융그룹 2020년도 3분기 연결기준 손익실적 (자료=우리금융그룹)

3분기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지표들을 달성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0%, 연체율은 0.32%를 유지했다. 우량자산비율은 86.9%, NPL커버리지비율은 152.7%로 안정적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미래 경기대응력 강화를 위해 충당금을 적립한 것까지 감안하면 향후 건전성 추이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BIS 자본비율 역시 지난 6월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에 이어 바젤Ⅲ 최종안을 조기 도입해 14% 수준으로 개선되며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대처할 여력도 향상됐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80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1743억원 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의 NPL 비율은 9월 말 0.34%로 지난 6월 말보다 0.04%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1%에서 0.29%로 0.02%포인트 내렸다.

우리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278억원, 우리종합금융은 187억원이었다.

우리금융은 그룹 내 사업포트폴리오간 시너지 강화 등 그룹의 내실화에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했다. 아주캐피탈 인수 시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은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에 아주저축은행에 대한 편입 신청을 하고 연내 편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작년 신규 편입된 자회사들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라인업이 한층 강화돼 그룹 내 자회사들 간 시너지로 비은행부문 손익 기여도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은 재무적 성과 외에도 중소·서민 취약계층 대상 대출 등 폭넓은 금융서비스로 금융의 사회적 역할도 함께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