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여야 난장판 싸움 벌여..박성중, 이원욱에게 "당신. 나이 어린 XX가" 난동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4 09:06 의견 0
이원욱 과방위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3일 국감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국회의원 박성중과 이원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박성중, 이원욱 등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지난 23일 국정감사가 여야 간 반말과 욕설이 오가면서 막판 파행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이날 과방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62) 의원은 23일 밤 11시30분쯤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원욱(57) 과방위원장에게 "발언 시간이 1분 남았는데 중간에 끊었다. 그것도 간사한테"라며 "사과하라. 진행이 잘못됐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여태까지 간사님에게는 시간을 충분히 다른 의원님보다 훨씬 더 드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안 줬다"며 "이 사안에 대해서는 잘못됐으니 사과하라"고 다시 요구했다.

문제가 된 것은 박성중 의원이 발언 시간을 더 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이 위원장을 향해 ‘당신’이라고 지칭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어디에 대고 당신이냐”면서 목소리를 높였고 박 의원도 “그럼 당신이 뭐냐”고 받아쳤다. 둘은 서로 “여기 위원장이야”,“나도 간사야”라며 감정싸움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이 “질문하세요, 질문해”라고 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반말을 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박 의원 자리 바로 앞까지 다가가자 박 의원은 “한대 쳐볼까”라며 팔을 올렸다.

보다 못한 이 위원장이 “야 박성중”이라고 소리치자, 박 의원은 “건방지게. 나이 어린 XX가”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여야 의원들이 강하게 만류했고 이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한다”며 의사봉을 세게 내리치고 나선 바닥에 내동댕이치기까지 했다. 국감은 10여분 뒤 재개됐지만 여야 간에 별다른 유감 표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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