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엽 미국 아닌 롯데에 둥지 틀었다 '5억원 계약' 신인 드래프트 최고 이슈

김지연 기자 승인 2020.10.22 08:3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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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내야수 나승엽. (자료=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덕수고 내야수 나승엽을 잡으면서 이번 신인 드래프트 최고 승자가 됐다.

롯데는 21일 “2021시즌 지명 신인 11명 전원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2차 1라운드 지명선수 김진욱과 3억7000만 원에 입단 계약을 먼저 발표한 롯데는 1차 지명 손성빈과 1억5000만 원에 계약한 뒤 2차 2라운드 지명 내야수 나승엽(덕수고)과 계약금 5억 원에 최종 계약을 마쳤다.

특히 고교 야구 최대어 나승엽은 컨택이 뛰어난 중장거리형 타자다. 준수한 송구 능력까지 갖춘 유망한 선수다. 애초 고교 졸업 후 MLB 진출을 타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스카우트팀의 지속적인 관심, 여기에 부모님의 설득과 롯데 팬의 진심 어린 입단 염원에 마음을 돌려 롯데와의 계약을 선택했다. 성민규 단장이 직접 나서 나승엽과 부모를 오랜 시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승엽의 계약금인 5억 원은 구단 역대 두 번째 최고액으로, 1996시즌 신인 최고액을 기록한 차명주, 1997시즌 문동환과 손민한의 계약금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구단으로선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또한 롯데는 자칫 1라운드에 뽑힌 김진욱이 나승엽보다 적은 금액(3억7000만원)에 섭섭하지 않도록 이날 오전 먼저 계약 사실을 발표해 김진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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