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23조에 이뮤노메딕스 인수 추진..렘데시비르 관련주 파미셀 영향 받나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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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07:26 | 최종 수정 2020.09.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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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길리어드사 새 소식에 렘데시비르 관련주 변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늦어도 오는 14일(현지시간)까지 200억달러(약 23조7400억원)에 이뮤노메딕스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제조사로 널리 알려졌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되고 있다.
길리어드의 새 소식에 파미셀 주가도 영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미셀은 직접적인 렘데시비르 관련주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해온 항바이러스제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어 렘데시비르 관련 소식에 주가 변동을 보인 바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길리어드에 직접적인 수출은 하고 있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이뮤노메딕스는 유방암 치료제 '트로델비'로 유명하다. 트로델비는 지난 4월 미국 정부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로 쓰일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전이성이 높아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전체 유방암의 10∼15%를 차지한다.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올해에만 99% 올랐다. 시장가치는 1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트로델비는 두 달 만에 순매출액 2010만달러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길리어드와 이뮤노메딕스는 당초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3월 취임한 대니얼 오데이 길리어드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해왔다.
길리어드는 지난해 벨기에 바이오기업 갈라파고스와 50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초 혈액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바이오회사 포티세븐을 약 50억달러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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