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검토..광복절 연휴 코로나 50명 넘는다? 폭증 우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14 09:56 | 최종 수정 2020.08.14 11:19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동시다발 징후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일일 지역발생 신규 환자는 거리두기 1단계 기준 중 하나인 '50명 미만'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이동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 광복절 연휴(15∼17일)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13일(54명, 56명) 연이틀 50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수도권 지역발생 환자(35명, 47명)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경기도 교회와 고등학교,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와 요양병원, 패스트푸드 체인(롯데리아)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에서 13일에는 동대문패션타운 통일상가에서도 확진자 2명이 새로 나와 비상이 걸렸다. 14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촉즉발 상황", "5∼6월(이태원클럽·물류센터 등 집단감염)보다 우려",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 등 표현을 써가며 지금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한 수준임을 경고하고 있다.

나아가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5월 6일 방역체계를 지금의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는 '생활속 방역'으로 전환한 지 꼭 100일째인 전날 브리핑에서 2단계 상향 검토 가능성을 공식 언급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국내 (확진자) 발생이 연일 증가 추세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의 상향 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29일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체계를 도입한 이후 시행 강도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3.22∼4.19),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4.20∼5.5)를 시행해 왔다. 현재는 명칭을 사회적 거리두기 1∼3단계로 통합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감염 사례가) 다시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주말과 대체공휴일에 전국 각지에서 외부 모임은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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