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BS 보도화면)

 

[한국정경신문=김나영 기자]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1시 현재, 충북도소방본부와 충북도의 공식집계를 기준으로 할 때 이 사고의 사망자수는 29명, 부상자수는 29명이다.

이날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천장에서부터 불꽃이 시작됐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었다.

이에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은 진압 당시 검은 연기로 가득해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에 있던 구조자들 중 일부는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가 하면, 구조대가 깔아놓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졌다.

특히 해당 스포츠센터 건물의 외벽은 드라이비트 소재로 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1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의 한 아파트의 외벽 소재와 같으며, 필로티 구조라는 점도 비슷하다.

필로티 구조는 1층에서 화재가 났을 때 통풍 역할을 해 연기나 유독가스가 더 빨리 올라오게 된다. 또 드라이비트 공법의 외벽은 화재가 발생하면 빠른 시간 안에 연소된다.

스포츠센터 건물 내에 있다가 탈출한 한 시민은 인터뷰를 통해 "나와서 건물을 바라봤을 때는 1층과 여자목욕탕 쪽, 그쪽 벽만 불이 나서 금방 꺼질 줄 알았는데 그렇게 많이 퍼질 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