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이달 서울 오피스텔 가격 상승률이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5 대책으로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면서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오피스텔 통계(15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달(11월) 대비 0.52% 상승했다. 이는 2022년 5월(0.79%)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올해 2월 이후 11개월째 상승을 이어갔다. 이달 상승 폭은 지난달(0.38%)보다도 확대된 모습이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대형의 상승률이 2.39%로 지난달(1.03%)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다음으로 중대형(전용 60㎡ 초과∼85㎡ 이하) 0.62%, 중형(전용 40㎡ 초과∼60㎡ 이하) 0.15%, 소형(전용 30㎡ 초과∼40㎡ 이하) 0.05% 등의 순이다.
반면 초소형(전용 30㎡ 이하)은 0.06% 하락했다. KB부동산은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돼 대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0.22% 올라 지난달 상승률(0.04%)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2022년 8월(0.31%)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의 강세에 힘입어 수도권 오피스텔도 0.26% 상승하면서 2개월째 오르는 모습이고 인천(-0.02%)과 경기(-0.01%)는 하락했다.
또 5개 광역시(대전·대구·부산·광주·울산)의 매매가는 0.25% 떨어져 41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는 전국 2억6272만원, 수도권 2억7269만원, 서울 3억758만원, 경기 2억6266만원, 인천 1억6268만원, 5개 광역시 1억9616만원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는 전국 2억388만원, 수도권 2억1376만원, 서울 2억3659만원, 경기 2억961만원, 인천 1억3142만원, 5개 광역시 1억3661만원이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전국 5.44%로 수도권 5.28%, 서울 4.83%, 경기 5.48%, 인천 6.36%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