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달 19일 아랍에미리트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ADNOC 그룹 칼레드 알 자비(Khaled Al Zaabi)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 두번째)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무보는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국영석유회사 ADNOC에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ADNOC은 UAE 아부다비 정부의 석유·가스 사업을 총괄하는 세계 10위권 석유 생산기업이다. 무보의 금융지원을 통해 우리기업 앞 프로젝트 발주 및 한국산 기자재 구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무보는 해외 주요 플랜트 발주처에 우리 기업 앞 발주 노력을 조건으로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무보는 이번 금융지원에 앞서 지난달 대통령 UAE 국빈 방문 일정동안 ADNOC과 양기관 전략적 업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ADNOC 추진 프로젝트(AI·신재생에너지·수소·전력망 등)에 한국산 상품·서비스 수출 촉진 협력 방안 ▲ADNOC 및 자회사 추진 프로젝트에 금융 제공 등이다.

UAE는 우리나라의 3대 원유 수입국으로 다양한 협력 관계를 통해 석유, 가스 등 핵심자원 안보 강화가 기대된다.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에 이은 3대 원유 공급선으로 지난해 기준 UAE 원유 수입금액은 119억 달러에 달한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이번 UAE ADNOC 금융지원 사례와 같이 우리 기업 앞 프로젝트 발주 및 제품 구매가 예상되는 해외 발주처 대상 금융 제공은 수출 증진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기업 앞 프로젝트 발주 및 한국산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우량 수입자를 발굴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