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 해 한국경마의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그랑프리 경주가 막을 올린다.
한국마사회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제43회 그랑프리를 연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30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서 제43회 그랑프리를 연다. 올해는 서울 9두, 부산경남 6두, 일본 원정마 1두 등 총 16두가 출전한다.
그랑프리는 국내 유일의 2300m 장거리 G1 경주로, 한 해 성적과 명예가 결산되는 무대다. 지역 간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2015년 혼합 OPEN으로 전환된 뒤 부산경남 출신마가 6회, 서울이 3회 우승했다.
올해 경주는 ▲디펜딩 챔피언 글로벌히트의 2연패 시도 ▲서울 대표 경주마 강풍마의 왕좌 탈환전 ▲일본 원정마 유메노호노오의 첫 우승 도전이 맞물려 역대급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경남에서는 대통령배 우승마 ‘스피드영’과 장거리 강세마 ‘석세스백파’가 출전한다. 스피드영은 최근 체력 안배 문제가 개선되며 완성형으로 평가받고 있고, 석세스백파는 올 KRA컵 클래식 우승 경험으로 장거리 적성이 입증됐다.
‘글로벌히트’는 부상 복귀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연패를 노린다. 올해는 김혜선 기수 대신 부경 다승 1위 서승운 기수가 첫 호흡을 맞춘다. 디펜딩 챔피언의 부활 여부가 관심이다.
서울의 기대주는 ‘강풍마’다. 대통령배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막판 추입 여력이 돋보였다. 근성과 주행 안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일본 대표 ‘유메노호노오’는 지난 4월 YTN배 원정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재도전을 택했다. 주행 패턴을 바꿔 선행 능력까지 갖춘 만큼 이번에는 승부 근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