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소재·첨단소재 한복판에서 실력을 검증한 ‘소재 전문가’를 앞으로 내세웠다. 불확실한 시장에서 고부가 소재와 신규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시그널이다.​

LG화학 김동춘 신임 사장 (사진=LG화학)

LG화학은 27일 이사회에서 첨단소재사업본부장 김동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동춘 신임 CEO는 1968년생으로 한양대 공업화학, 미국 워싱턴대 MBA를 거친 화학·경영 복합 이력의 경영자다. 1996년 LG화학 입사 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을 맡으며 첨단소재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 CEO는 첨단소재 사업 고수익화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에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LG화학과 ㈜LG에서 경영전략·신사업개발을 맡아 전략 수립과 실행 경험도 쌓으면서 포트폴리오를 보는 눈까지 함께 키웠다는 평가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 등 총 8명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는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 원칙 아래 고부가 사업 확대와 미래 신규 사업을 이끌 인재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7년간 전지 소재 등 신성장 사업과 글로벌 경영 기반을 다져 온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끝으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