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이른바 10·15 부동산 대책이후 규제를 피한 지역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곳들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비규제 지역에서 집값 상승이 관측되고 있고, 매매거래가 늘고 있다. 이에 매물 감소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신규 분양단지에도 낙수효과가 번질 것이 예상된다.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 주경투시도(이미지=우미건설)
19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11월3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규제 이후인 10월20일 보합세를 유지한 후 같은달 27일 0.13%p 상승을 기록했다. 이달 3일에는 0.26%p 상승하며 전 주 대비 상승폭이 두 배 확대했다.
수원에서 유일하게 규제를 피한 수원시 권선구도 비슷한 상황이다. 살펴보면 ▲10월20일 0.04%p ▲27일 0.08%p ▲11월3일 0.13%p를 기록하며 조금씩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구리의 경우에도 ▲10월20일 0.10%p ▲27일 0.18%p ▲11월3일 0.52%p를 기록했다. 안양시에서 비규제지역에 속한 만안구 역시 ▲10월20일 0.30%p ▲27일 0.37%p ▲11월3일 0.25%p 상승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규제 전·후로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규제직전인 올해 9월16일~10월15일과 규제직후인 10월16일~11월13일까지 매매거래량은 차이를 보였다.
화성시의 경우 1008건에서 1456건으로 44.5% 증가했다. 수원시 권선구는 252건에서 410건(62.7% 증가), 구리시는 225건에서 347건(54.2% 증가), 안양시 만안구는 198건에서 216건(9.1% 증가) 등 규제이후 비규제지역에서 매매거래가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를 피한 수도권에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격이 상승하고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신규분양 단지에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 규제를 빗겨간 지역의 청약 시장에도 훈풍이 이어질 것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남양리 일원에서 ‘화성 남양뉴타운 우미린 에듀하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면적 84㎡, 총 55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단지는 최근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화성시에서 분양하는 단지여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되고 있다. 또 공공택지인 남양뉴타운 내 위치해 있는 만큼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 17개동, 전용 49~101㎡ 총 17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비규제 지역인 만안구에 속해 있지만 동탄신도시와 세교지구의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동탄점, 이마트 오산점 등의 쇼핑시설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을 가깝게 이용 가능하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중 수원 권선구 당수1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당수공공택지지구 중심부 M1, M2블록에 들어서는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는 총 2개 블록으로 조성된다. M1, M2 블록 도합 전용 74~103㎡ 470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수원당수지구는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대출·청약·세금 등 ‘3중 족쇄’로 묶은 ‘10·15부동산대책’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실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