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LS일렉트릭에 대해 미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실적 추세가 명확해지고 관세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38만원으로 상향했다.

23일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S일렉트릭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63억원, 1008억원이다”라며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하회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전분기 대비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반덤핑 관세와 보편관세에 더해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철강 파생상품 관련 관세가 추가된 탓이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준의 이익률이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전력인프라에서는 초고압제품과 배전반 실적이 개선돼 이익률을 회복했다. 4분기에는 부산 공장 증설이 완료된 이후 초고압변압기의 추가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화는 수익성 회복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신재생에서는 적자 폭이 추가로 확대됐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북미 관세의 부정적인 효과는 일부 환입 노력과 적극적인 판매 전가로 내년부터 빠르게 감소할 전망이다. 현재 북미 매출은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유통채널로도 다변화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초기 진입을 위한 전략적 이익률 정책에서 벗어나면서 장기적인 실적 성장 추세가 명확해질 것이다”라며 “지연된 북미 수주는 연내 가시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대기업향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기자재 매출 증가 역시 확인돼 긍정적이다”며 “국내외 성장에 더해 증설에 따른 외형 확대 흐름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까지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