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과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방문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부·연합뉴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은 지난 9월 미국의 대규모 불법 체류자 단속으로 직원 구금 사태를 겪었던 곳이다. 이날 김 장관은 기업 간담회를 열고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정부가 지난 구금 사태와 투자 프로젝트 지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업의 해외 투자 권익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는 한미 간 대표적 첨단 공급망 협력 분야"라며 "양국 간의 경제안보 협력 관계가 공고하게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협력이 호혜성을 전제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미 양국 정부는 '상용 방문 및 비자 워킹그룹'을 가동해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위해 방미한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주요 인사와 만나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한 적극적 지원을 미국 측에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 장관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빠른 건설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활용한 최첨단 자동화 제조 설비 현장을 둘러보고 우리 기업이 AI 기반의 제조 혁신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차 함께 미국으로 향했던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오늘(19일) 먼저 귀국할 예정인 상황에서, 김 장관은 별도로 애틀랜타에서 출발해 내일(20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