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한국동서발전은 울산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3D 프린팅 융합 태양광 모듈'이 세계적 건축디자인 시상식인 'BLT Built Design Awards 2025'에서 올해의 건축제품 디자인상 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외벽에 실증 설치된 3D 프린팅 융합 태양광 모듈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3D 프린팅 융합 태양광 모듈은 모양이 복잡한 비정형 곡면 구조의 건물에도 태양광 모듈을 자유롭게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동서발전의 산학협력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김범관 울산대 교수 연구팀의 주도로 2022년부터 추진됐다. 인공지능(AI)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태양광 조형물을 제작하는 목적이다.

해당 조형물은 지난 8월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외벽에 실증 설치돼 발전 효율과 구조 안정성, 환경 적응성을 검증했다.

BLT Built Design Awards는 스위스 기반의 세계 5대 국제 건축·디자인 어워드다. 건축·인테리어·조경·건축제품 등 4개 부문에서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을 심사한다.

올해는 전 세계 68개국 900여 개 프로젝트가 출품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1일 스위스 바젤(Basel)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수상은 산업 기반의 기술 연구가 예술적 상상력과 만나 세계적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값진 성과"라며 "지역 대학·기업과 협력해 기술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확장하는 공공디자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