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최근 빵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빵플레이션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제조기업들을 들여다본다. 주요 제분기업들이 밀가루 가격 담합 및 출하 조정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가 대한제분·CJ제일제당·사조동아원·대선제분·삼양사·삼화제분·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각 회사가 가격 협의나 출하 조정 등을 짜고 담합했는지 여부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가 대한제분·CJ제일제당·사조동아원·대선제분·삼양사·삼화제분·한탑 등 7개 제분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이번 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치솟는 물가와 관련해 업체간 담합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도 “민생 밀접 품목에서 담합 등 경쟁을 가로막는 행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다고 의심이 되는 부분은 직권 조사로 엄중하게 감시하겠다”고 이 대통령 주문에 답했다.

실제로 빵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밀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8월 기준 빵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

공정위는 이달 안으로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설탕 담합 혐의와 관련한 제재 절차(심사보고서 발송)에도 나설 방침이다. 계란 가격 담합은 현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