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애플이 리퍼브 스마트폰(리퍼폰) 시장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선진국에서의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신흥국 리퍼폰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률 12%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리퍼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미국과 주요 유럽 국가 등의 선진국의 성장률은 1% 수준에 머물렀지만 신흥국 시장은 4% 올랐다.

애플은 신흥 시장에서 성장률 12%를 기록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선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 상승했지만 시장 약세로 성장세 자체가 크진 않았다.

보고서는 하반기 리퍼폰 시장이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13, 아이폰 14 시리즈,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등 최신 모델 수요는 선진 시장에서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리퍼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의 이익률은 낮아지고 중고폰 물량 확보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공급이 줄어 중고폰 수입 국가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기기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