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갤럭시 폴드7이 전 세계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한국에서 사전예약 10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폴더블 최다 판매를 달성했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수요로 배송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4일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Reddit에는 폴드7 배송 지연 불만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사용자는 "민트 512GB를 사전주문했는데 배송일이 8월 12일로 계속 밀렸다"며 "재고 색상으로 교체 문의했지만 취소만 가능하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과거 플립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판매 패턴이 이번에는 완전히 뒤바뀌면서 삼성의 수요 예측이 빗나갔다.
한국에서 폴드7이 사전예약의 60%를 차지해 플립7(40%)을 앞섰다. 2023년 폴드5가 30%, 2024년 폴드6이 40%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뒤바뀐 결과다. 미국에서도 폴드7 판매량이 전작 대비 50%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초기 보수적 수요 예측으로 6월 생산량을 줄였다가 예상외 인기에 7월 들어 급히 증산에 나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빨리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색상별로 배송 일정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블루 섀도우는 15일, 민트는 12일, 실버 섀도우는 7일로 각각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폴드7이 8.9mm로 얇아지며 '두껍고 무겁다'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이 흥행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에서는 폴드7 구매를 위해 새벽 3시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는 현상까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