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제일기획에 대해 캡티브 마케팅 예산 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29일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갤럭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캡티브 마케팅 예산이 증가할 경우 업사이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보유 자사주 12%에 대한 소각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가시성은 다소 낮으나 최근 국내 증시 동향을 살펴볼 때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영업이익은 9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 총이익은 5.2%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본사의 경우 국내 광고 시장 둔화 영향에 따라 3.1%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광고 업황이 부진을 벗어나는 중이며 소비쿠폰 발행 이후 광고 부문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정치적 이슈로 광고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었기에 기준치가 낮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에 KB증권은 4분기부터 제일기획 본사 부문의 성장세가 다시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이 시장을 바꾸고 있다”며 “제일기획 또한 미디어 산업 변화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캡티브가 존재하고 닷컴·리테일에 대한 침투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도 5~7% 수준의 매출총이익 성장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