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키움증권이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내년에는 4년만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26일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은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와 물량 확대, 비용 감소 효과가 더해져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라며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4조9894억원, 영업이익 1721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 같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63억원, 영업이익 3015억원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그간 정체된 세트 수요, 카메라 모듈의 제한된 사양 업그레이드,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LG이노텍에 대한 가격과 물량 모두 하락 압박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균판매단가(ASP)와 점유율은 상반기를 저점으로 개선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 출하량 역시 낮아졌던 기대치를 상회해 우호적인 업황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베트남 생산 확대를 통한 원가 절점과 감가상각비 축소 효과도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 같다고 보았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는 4년만의 실적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카메라 모듈 사향 변화가 전망되고 고부가 제품 내 경쟁 우위를 보유한 LG이노택이 수혜받을 수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 출하량 증가·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가동률 개선·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양산 등 전 사업부의 양적·질적 성장도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주가 저평가 요인이 해소되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